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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중문화를 의미하는 ‘한류’(韓流)가 국경을 넘어 멀리 전파되고 있다. 어쩌다 ‘겨울연가’라는 TV 연속극 한 편이 일본 주부들의 감성을 울렸나보다 했더니 요즘은 시장과 상품을 다변화하여 동남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아이돌그룹(idol group)’이라고 불리는 댄스그룹들은 우리나라의 대중가요에 ‘K-POP’이라는 새로운 상표를 달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가 대한민국의 존재를 알아주고 우리의 문화에 열광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적으로도 한류현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에서 “걸그룹 모방심리 자극해...10대 소녀에게 화장 권하는 ‘상술’”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 기사에 의하면 16세 이전에 색조화장을 시작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
연예가무집단들이 성장기 소년소녀들에게 최고의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근래의 현상만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일부 청소년들에게 일시적 성장통으로 나타나던 현상이었는데 오늘날에는 사회 전체가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뒷받침해주고 박수쳐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좀 더 다양한 선망의 대상들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초등학생 때부터 색조화장에 성형시술시키는 연예가무 분야에만 열광하지 말고, 좀 더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인정받고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얘들아 너희들은 화장 안 한 게 백 배나 더 예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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