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의 원곡은 다음과 같은 신파조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 사기에 적혀 있는 일은 아니로되 지금으로부터 한 육십 년 전 경기도 여주 땅에는 박돌이란 총각과 갑순이란 처녀가 있었답니다.”
1. 박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오. 두 사람은 서로 서로 사랑을 하였대요.
그러나 그것은 마음 속 뿐이요. 겉으로는 음 서로 서로 모르는 척하였오.
2. 그러는 중 갑순이는 시집을 갔다나요. 시집가는 가마 속에 눈물이 흘렀대요.
그러나 그것은 가마 속 일이요, 겉으로는 음 아무런 일 없는 척하였오.
3. 화가 나서 박돌이도 장가를 들었대요. 그 날 밤에 서방님은 하늘 높이 웃었오.
그러나 마음은 아프고 쓰리었오. 겉으로는 음 그까짓 년 하여도 보았오.
4. 그 후에도 두 사람은 한결같은 옛 생각, 안타까운 상사념을 잊을 수는 없었오.
그러나 그것은 마음 속 뿐이요, 겉으로는 음 서로 서로 모르는 척하였오.
원곡을 리메이크(Remake)하면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우선 갑순이는 시집가는 가마 속, 즉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울었다.
리메이크곡에서 처럼 “시집간 날 첫 날 밤에 한 없이 울었더라”면
신랑에게 눈물의 의미를 추궁을 당해서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맞이했을 것이다.
둘째로 박돌이(원작명)의 경우 원곡에서는 첫날밤에 “결코 울지 않았다.”
반대로 오히려 “하늘 높이 웃었다.” 남자가 운다는 것은 원작의 시대에 더 용납하기 힘든 점이었을 것이다.
이 노래를 통해서 1930년대 보다 60년대에 연애감정의 표현이 상당히 자유로워진 점을 알 수 있다.
끝으로 크게 아쉬운 점은 두 사람이 사랑을 위해 헌신할 의지가 박약했다는 점이다.
서로 연모하였지만 속마음을 철저히 숨기다가 연정이 불발 되고,
원치 않는 현실을 돌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전의 진실한 사랑을 “그까짓 것”이라고 폄하하는 태도가 안타깝다.
4절에서, 혼인 후에도 한결같은 상사념을 잊지 못했다는 다소 퇴폐적인 내용이
리메이크 곡에서는 삭제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헌신에는 타이밍이 있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라.
주님을 사랑하는 일을 “그까짓 것”하면 갑돌이처럼 달보고 울 일 생긴다.
마 10: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