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종교개혁자들 중에서는 루터, 칼빈, 쯔빙글리처럼 정치적 세력을 배경으로 한 주류 개혁자들이 유명하지만 그들 이외에도 어떤 정치적 후원자도 없이 원리적, 급진적 종교개혁을 감행하다가 숱한 순교와 희생을 감수한 개혁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Ana-Baptist라고 부른다. 그들 중에서 17세기 말, 보다 엄격한 신앙의 규율을 강조한 Jakob Ammann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지도자의 이름을 따라 “아미시(Amish)”라고 부른다. 이들은 오직 신앙의 가치를 지키며 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의 신앙적 사촌들로는 메노나이트, 스위스 형제회, 퀘이커 교도 등이 있다. 버지니아에서 뉴욕으로 올라가는 길에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아미시의 첫 정착지인 펜실바니아 주, 랭카스터 카운티의 아미시 공동체 마을이었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놀란 사실; 랭카스터에는 여행, 숙박, 운송, 오락, 쇼핑, 요식업, 심지어 술집, 극장까지 거의 모든 업종이 “아미시”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신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현대 문명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여 경건하게 생활한다는 아미시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돈벌이에 혈안이 되었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1박2일을 자동차에서 씨름을 하며 랭카스터 카운티에 도착한 후에 그 내막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은 아미시 공동체 사람들이 이런 돈벌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독특한 생활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이 모여드니까 주변 상인들이 심지어 유흥업소들까지도 “아미시 바”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이었다. 18세기에 이들이 신대륙에 도착했을 당시와 달리 2백년이 지난 오늘 날에는 현대 문명을 거부한 그들이 마치 민속촌의 배우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편 예레미야 35장에 나오는 레갑 자손을 보는 것 같았다. 유다백성들이 끈질기게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자 하나님은 레갑자손을 순종의 모델로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들은 230년 전 조상 레갑의 아들 요나답(왕하10:15,23)의 유지를 받들어서 장막에 거하고, 포도주를 금하며, 농사를 짓지 않으며 유목생활을 하던 사람들이다. 아미시 공동체의 고집스런 삶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생명처럼 지켜야할 믿음의 유산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요일 2:15-17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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