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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에 문제가 생겨서 오랜 단골 안경점으로 가면서 마음에 갈등이 생겼다. "이사도 했는데 이제 다른 가까운 곳으로 다닐까" 그 동안 여러 차례 복음을 전했지만 전혀 이야기가 먹혀들어가지 않는 분들이었다. 그런데 성령께서 마음에 주신 생각은 '오늘은 그 집으로 가라' 것이었다.
시력검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아들의 중학교 동창인 그집 아들의 안부를 물었는데 아이의 이모가 쌓인 것이 많았다(아이의 엄마와 미혼이모가 함께 일한다). 아이가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3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부진한 아이들을 한 반에 편성한데다가 수업도 가장 인기가 없는 선생님들만 배치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습의 동기가 낮은 아이들을 고르고 골라서 따로 모아놓은 반이다보니, 나쁜 친구들과 사귀게 되면서 PC게임방에만 열심히 다니게 되고, 착하던 아이가 이제는 대학은 커녕 인성까지 망가져 폐인이 돼간다는 것이었다. 학부형이 진로상담을 요청해도 바쁘니까 오지 말란다고 분통을 터뜨린다.
답답한 마음에 교육청에도 호소해봤지만 학교운영은 학교장 재량이기 때문에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는 답변만 들었다. 그러다가 기독교인이 아닌 그분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말에 화제를 복음으로 전환할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말은 바로 "학교가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서 함께 데리고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 말에 대해 나는 해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복음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잃어버린 양을 끝까지 찾아서 데리고 가는 곳은 한 곳밖에 없습니다." 이모와 엄마는 내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교회 밖에 없어요. 가까운 좋은 교회를 소개해드릴께요"
그러자 아이의 이모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때 교회에서 운영하는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다가 급식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은 경험이 불쾌해서 교회에 안 가겠다고 해요." 나는 "그러면 제가 그 목사님께 전화해서 좋은 대학생 형들을 붙여주라고 해드릴께요.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엄마와 이모가 아이와 함께 가세요. 나는 "좋은 교회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고 그분들도 내 말에 적극동의했다.
며칠 후 그 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그 교회에서도 그 안경점 가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아이에 대해서도 기억하고 계셨다. 나는 이제는 그 엄마와 이모도 복음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이것이 바로 그날 성령님이 나를 그 안경점으로 다시 인도하셨던 이유였을까. 나는 소임을 다했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번 주일에 아이를 데리고 예배에 나가도록 기도하며 잠자리에 든다.
눅15:4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아니하겠느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