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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다보면 영적인 일은 늘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주간 동안 성경말씀을 펼쳐보지도 않아도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살아도 아무 이상 없습니다.
끼니를 거르거나 나쁜 음식으로 대충 때운다고 하루 아침에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습관이 누적되어 일정 기간이 지나야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영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도 몸의 건강과 마찬가지입니다.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다고 하루 아침에 하나님을 떠나 사탄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조금씩 영적인 활동에서 멀어지고, 육신을 즐겁게 하는 일들에 관심이 쏠리다가 언젠가부터는 주일도 교제도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어버립니다.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 식사는 즐거움이 아니라 불편한 활동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예배가 하나님과의 만남이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국민의례 같은 것으로 전락해버립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지만 자식들 불쌍해서 산다고 하는 부부들처럼...
우리는 빛의 자녀들(엡5:8)이기 때문에 빛가운데 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빛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전구마다 밝기와 색깔의 차이가 있듯이, 세상의 모든 전구를 다 켜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태양빛도 있습니다. 그처럼 영적으로 "빛 가운데 거하라"는 말씀도 항상 성령의 조명 아래 살라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원하십니다. 그분께 묻고 그분께 대답하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후회할 일들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그분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바쁘게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면서 산다면 영혼은 어느새 파리해져서 하나님과의 교제도 성도간의 교제도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날이 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요,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삶의 원리는 바벨탑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살면 행복할 것같지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저마다 외로움을 호소하다가 서로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성경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우리 각 사람은 그 몸에 붙어 있는 지체라고 말씀합니다.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머리가 뜻하는 목적을 위해 몸이 각 지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함께 기뻐하는 것처럼 공동체에 붙어 있는 사람만이 지속적으로 영적인 성장과 만족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함께 주님을 높이고 주님을 더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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