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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 수학논술이라는 과목이 있다고 합니다. 무의미한 수치의 연속, 그래프, 도표 등을 스토리로 설명해 내는 과목이랍니다.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은 단지 언어구사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내용을 가지고 사람에게 어떤 느낌과 감동, 그리고 결단과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사람입니다.
우리 삶에 스토리가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보기에는 무의미해 보이지는 일들이 한 건 한 건 스토리입니다. 국립묘지에 끝도 없이 도열해 있는 비석들을 보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한 계급과 이름, 장소와 날짜지만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스토리를 함께한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통장이나 거래명세서 등도 무의미해보이지만 관련자들에게는 사실 한 건 한 건이 스토리들의 연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생기가 없는 무기물질들을 모아서 조합하여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직 사람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을 때 비로소 생령이 되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때부터는 온기와 생기가 느껴지는 인간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감하고 교제할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이 무엇을 주시면 감사할 수 있고,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사람을 만드시는 마지막 공정이 그분의 영혼을 불어넣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생기, 즉 영혼이 있습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또 다시 물질을 긁어 모으고, 그 물질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귀함과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무기물질들은 수억만년을 떠돌아다녀도 그 속에 어떤 느낌도 스토리도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영혼을 울리는 진정한 스토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지난 두 달동안 지속해온 창세기 묵상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이제 또 의미없는 또 하루가 열리고 마감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깊이 있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숨결이 있는 온기가 느껴지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런 스토리도 공유하지 못하는 의미 없는 만남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형제요, 하나님께서 나를 만지시는 사건이요, 나와 교통하시고, 나와 만나 주시는 사건이 될 줄로 믿습니다.
물량적이고 무생물적인 종교생활이 아니라 하나님과 마음을 교감한 스토리가 있는 예배자가 되십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