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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성탄절 오후에 김집사님의 책 "아버지 사랑은 택배로 옵니다"의 출판감사예배를 몇 몇 교우들과 가족, 친구, 지인들이 함께 축하하는 예배로 드렸다. 사람을 모으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김집사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 중에 가장 반가운 분은 바로 부모님이셨다.
수 년 동안 김집사님은 부모님을 전도하기 위해 많이 기도하고, 많이 수고하셨다. 포기할 때도 됐다 싶었는데 여전히 기도하고 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곤 했다. 얼마전 어머니가 입원중이실 때 아내와 함께 문병하면서 예수님을 전했고, 어머니는 구원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영접기도를 따라하셨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신 후에는 몸이 불편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이 없어서 교회에 나가지는 못하고 계셨다. 성품이 원래 선하고 성실하신 아버님께도 몇 차례 신앙을 권유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특유의 충청도 양반 미소로 답하곤 하셨다.
어제 처음 알게 된 이야기지만 두분이 그 옛날에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셨다고 한다. 결혼 후 신앙생활을 중단하고 계셨던 어머니와 결혼식때 처음으로 교회에 가보고 오늘까지 한 번도 교회 문턱을 밟지 않으시던 아버님, 두 분이 이렇게 교회에 나오신 것이다.
성도들과 김집사님의 축하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감사예배를 드리는 동안 김집사님의 부모님은 맨 앞자리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예배에 참석하셨고, 아버짐은 찬송가도 흥얼거리며 따라하셨다고 한다. 교회에 평생 두번째로 오신 아버님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환경이었겠지만 마음문을 활짝 열고 참여하신 것이 참 감사하였다.
이번 책은 김집사님이 한경닷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한편 한편 올렸던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으로서 저자가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관찰한 일들을 청량하고 경쾌한 심성의 프리즘을 통과시켜서 멋진 단편단편의 글들을 빚어낸 것이다.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사건들이지만 깨끗한 유리컵에 담아 예쁘게 장식한 생수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신선하게 깨워준다.
바울 사도는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권면했는데 이번 출판감사예배는 그동안 기도했던 부모님과 친구들을 교회에 나와 복음을 듣게 만드는 좋은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참 기쁘다. 앞으로 이런 징검다리들이 많이 놓이게 될 것을 기대한다.
어떤 이는 음악연주로, 어떤 이는 그림으로, 어떤 이는 다양한 문학활동으로 하나님 주신 재능들을 빚어내어,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다음 번에는 누가 징검다리를 하나 더 놓게 될까 새삼 기대가 앞서 나아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