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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삶에 대한 태도가 사뭇 달라지기 마련이다. 어윈 맥마너스는 "영혼의 혁명"에서 American River에서 코치의 경고를 무시하고 래프팅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죽을뻔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살고 싶다"는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 것임을 말한다.
사람들은 열정이 젊은이에게나 있는 사치품 정도로만 생각하고 삶 속에서의 여러가지 의무 때문에 열정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모두 '어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싫어하면서도 '성숙'이라고 미화되는 순응적 삶의 방식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어른답게 행동한다"는 말을 "무감각한 삶을 산다"는 말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게 된다.
기독교가 율법과 의식 그리고 의무만 강조하면 열정을 억제하고 무감각한 '어른'을 만들어내기 쉽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린아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어린이의 열정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정욕은 죽어야 한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의 많은 부분이 여기서 멈추어 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정욕을 죽이는데 민감하게 신경을 썼고,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바울이 말한 대로 모든 정을 십자가에 못밖고 죽이고 제거해야 했다(갈5:24). 그리고 거기서 끝이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은 정욕에 관한 기독교의 가르침이 여기서 끝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이라기보다는 불교 신자에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욕망을 제거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형상의 일부인 열정적인 삶이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고 가르친다. 무감각한 인생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가 결코 아니었다. 그는 우리가 그분 안에서 열정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일반적으로 '강렬한 감정이나 욕구'를 의미하는 'passion'이라는 단어는 십자가에서 당한 그리스도의 고난을 의미하는 독특한 정의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이 '열정'으로 알려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온 열정을 다 쏟아 부으시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죄의 파괴적인 힘을 열정적으로 미워하셨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육신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고, 하나님의 열정이 우리 안에서 타오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성품을 소유하면 하나님께서 선한 일과 진리의 일을 위한 열정이 우리 안에 타오르게 해주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