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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행위가 상식을 벗어나야 되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으로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먼저 예수님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이 가로막고 있어서 예수님이 계신 집 안으로 한 발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유대인의 가옥의 지붕은 석가래로 가로지르고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평평하게 만든 슬라브 형태이며 계단이 있어서 사람들이 올라가 쉴 수도 있는 곳이다. 환자의 친구들은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수직강하 접근방식을 택했다. 환자를 침상째 달아내리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한참 복음을 가르치시는데, 지붕이 한동안 쿵쿵거리더니 석가래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사람들 머리 위로 떨어지고, 급기야 밧줄에 달린 침상이 예수님 머리위로 내려오는 게 아닌가...
모든 사람이 할 말을 잃고 예수님의 얼굴과 천정에서 내려오는 침상을 번갈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게 뭐지?" 드디어 침상이 바닥에 내려지고 네 명의 친구들은 뚫린 구멍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예수님은 상식을 벗어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칭찬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에 중풍병자를 오랫동안 지독하게 괴롭혔던 육체의 형벌은 썩은 밧줄처럼 벗겨졌다. 질병을 치유받기 위해 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선물을 주셨ㄷ. 바로 그 질병의 근본원인인 죄를 사해주신 것이다.
한편, 예수님 주위에는 언제나 고발할 구실을 찾기 위해 따라다니는 종교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무리가 이 엄청난 기쁨 앞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현장에서 예수를 죽일 구실을 찾았다고 조소하고 있다.
믿음대로 살고자 할 때 가장 장애물이 되는 것은 먼저 믿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있다. 서기관들은 성경에 해박하지만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에 비해 무리들은 성경을 잘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행적을 보고 믿게 되었다.
서기관들은 자리만 선점하고 앉아서 예수님의 능력 앞에서 은혜를 체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일 구실을 찾고 있었다. 생명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능력을 체험하고서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어리석음이여, 이들의 상식은 오히려 믿음의 눈을 가리는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눅11: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막1:22 뭇사람이 그의 교훈이 놀라니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