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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TV쇼에서 어떤 초로의 노신사가 나와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 키스하는 비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MC와 공동진행자들은 믿지 못하겠다고 반응한다. 노신사는 우선 몇 가지 마술같은 손재주를 보여주면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전적인 신뢰를 얻은 후에 이번에는 여성MC를 마술 파트너로 초청한다. 또 다른 마술시범을 위해 결국 여자는 아무 의심 없이 눈을 감는다. 노신사는 거기에서 성공을 선언했지만 방청객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사랑의 표현은 아니지만 아무튼 처음 만난 여자에게 (몰래)키스하는 노하우는 증명한 셈이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뺨을 얻어맞고 성추행죄로 구치소 신세를 질 것이 분명하긴 하지만)
신앙생활도 여러 가지 노하우를 잘 알면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같다. 서점에는 “기도 응답의 원리”, “물질축복 받는 비결”, “방언기도 한 번에 정복하기” 같은 제목의 책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심지어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11가지 원리”같은 책들도 있다.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주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나의 뜻을 이루어보려는 마음들을 부추기는 제목들이라서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 성공전문가들이 있어서 어떤 일이든 실수 없이 성공하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당연히 이렇게 모든 분야에 노하우가 많아졌으니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들로 넘쳐나야 할텐데 실제는 오히려 실패하여 실망에 빠진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시켜줄 수 있다면 예수님은 일찌감치 마귀의 시험에 협조하여 십자가 없는 구원을 시도하셨을 것이다.
교회의 부흥이 목적이라면 많은 사람이 수단으로 보이겠지만, 한 영혼을 목적으로 한다면 경제성의 원리에 역행하는 막대한 사랑과 수고와 헌신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희생시키셨다.
사랑없는 노하우(방법)를 숭상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한 영혼을 목적으로 삼는 교회, 참다운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사모합시다.
눅15:4 "너희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 다니지 않겠느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