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실천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기도”라고 답한다. 경건서적 중에서도 ‘기도’에 관한 책은 어느 정도 판매가 보장된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도를 실제로 얼마나 실천하는가 물으면 대부분 하루 10분을 넘지 못한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중요하게 실천하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카톨릭 신학자 Hans Kung은 1984년 720페이지가 넘는 저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 (On becoming a Christian)을 집필하면서 ‘기도’에 대하여 한 장도 할애하지 않았다. 나중에 솔직하게 고백하기를 “교황청의 검열일정과 출판사의 원고 마감일이 급해서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을 설명하면서 기도를 빼먹은 것이다! 고든 헨리목사님은 17세에 설교자가 되면서 기도의 중요성을 깨달아 여섯 시간짜리 세미나를 만들어서 평생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가르치고 있다. 2005년 10월에는 개척 초기의 우리교회에도 오셔서 열정적으로 세미나를 인도해주셨다. 여러 대학의 학장과 총장을 지냈고 그리고 기독교대학 인가기관 TRACS의 대표로 섬기면서도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을 위해서는 기꺼이 시간을 낸다. 버지니아 린치버그에서 그분 내외를 다시 만나 일 년 동안 같은 교회를 섬기며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대하지 못한 큰 은혜였다. 그분의 집에는 세계 여러 교회에서 받은 기념품들이 즐비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목사님 부부의 침실 벽에 붙어 있는 한글 현수막이었다. 바로 2005년 우리교회 세미나 현수막!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가서 침실에 붙여두겠다고 말씀하시기에 반신반의하며 드렸는데 5년 후 방문해보니 실제로 벽에 붙어 있는 것. 우리 교회를 기억하고 기도해주시는 노부부의 사랑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해주겠다는 약속을 부도내지 않으려고 이분은 침실벽에 현수막을 붙여놓고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계셨다.
안식년을 마치면서 귀국을 앞두고 헨리목사님께 기도세미나 지도자과정을 부탁드렸다. 바쁜 일정을 겨우 할애하여 하루 오전 내내 우리 가족만을 위해 특별세미나를 열어주셨다. 언제 다시 만날 날이 올지 모르지만 소중한 선물로 기억되는 세미나였다. www.jgordonhenryministri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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