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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은 인류 역사상 지혜롭기로 가장 유명한 다윗왕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수집하고 경험한 삶의 지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후에 그의 후대 왕들은 이 잠언을 애송하고 편집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25: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잠언은 욥기, 전도서와 함께 '지혜서'라고 불리운다. 지혜서라는 이름처럼 이 책들은 삶의 지혜를 아주 실제적인 예들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모든 지혜의 근본 즉 출발점을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거듭해서 천명하고 있다(9:10, 15:33, 욥28:28...)
더 나아가 2:1에서는 지혜를 의인화하여 길거리와 광장에서 어리석은 자들과 거만하고 미련한 자들을 향하여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고 호소한다. 잠언이 의인화한 지혜는 곧 예수 그리스의 가르침과 인격이라고 볼 수 있다.
지혜와 명철은 한 집안에 사는 경우가 많다. 성도들이 자녀들의 이름으로 삼기 좋아하는 이름들이다. 그만큼 지혜와 명철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바람직한 정신적 영적 육체적, 즉 전인격적으로 성숙한 상태가 아닐까
1:8절에서 "네 아비의 훈계", "네 어미의 법"을 듣고 따르라고 말씀하는 것은 이러한 지혜를 가정에서부터 각기 자기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다. 가정에서 실패한 교육을 사회와 국가가 책임지려고 하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어느 저녁시간에 교회앞을 걸어가다가 울고 있는 딸아이에게 엄마가 성난 목소리로 훈계하는 내용을 듣게 되었다; "울지 말고, 니가 한 대 더 때려 그러면 이기는 거야!!!" 열살 쯤 된 그 딸은 다짐했을 것이다. "엄마의 교훈처럼 울기 보다는 한 대 더 때렸으면 승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이 험난한 정글에서 살아 남는 길은 한 대 더 때리는 것이라고 깨달았을 것이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싸움처럼...
세상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지혜의 근본으로 교훈하는 가정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한다. 솔로몬왕은 당대 최강의 국가를 상속받았을 뿐 아니라 아버지 다윗왕의 높은 믿음까지도 물려받아 모든 군왕들의 왕이 될 수 있었다.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 덕택에 과거 어느 왕들보다 더 호사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 황제의 보약, 옷, 음식, 황후의 화장품, 장신구, 황제의 수레까지... 솔로몬왕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지식의 근본으로 삼고 스스로 제어했는데, 수만 수억의 황제들을 무엇으로 제어할 수 있을까? 그들이 누구의 말에 고개를 숙일까 말이다. 청주의 한 시내버스를 지배하던 그 여왕같은 호걸들을 누구의 교훈으로 다스릴 것인가 말이다. 아비의 훈계와 어미의 법이 책임을 져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