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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왕국 10대왕 웃시야는 16세에 즉위하여 거의 다윗의 모습과 비슷할 정도로 신앙심이 좋고,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여 조공을 받는 등, 젊고, 유능하고 의욕적인 왕이었다. 게다가 남북왕조 40여 명의 왕 중에서 므낫세 다음으로 길게 52년 동안이나 통치하였다.
국가가 부강하고 왕이 선정을 베푸니 외세는 잠잠하고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말년에 교만해져서 제사장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소에 들어가서 직접 제사를 집례하려다가 하나님의 나병으로 치셔서 죽을 때까지 별궁에 거하고, 사후에는 왕의 묘실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대하26장)
영웅적인 왕의 죽음으로 백성들은 불안해 하는데 이사야선지자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뵈옵고 있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원히 통치하고 계시다. 평안할 때는 믿음을 위장할 수 있지만 위기가 오면 누구를 의지하는지 바로 드러나게 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성전에서 백성들의 죄악을 위해 중보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기뻐하시고 그에게 보좌의 영광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스랍 중의 하나가 향단의 숯불로 이사야의 입술을 지져서 입술의 죄사함을 선포해주셨다.
그때 이사야는 삼위 하나님의 천상회의를 듣게 되었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정을 더 깊이 헤아리게 된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썩어져가는 남왕국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내릴 것을 선포할 사람을 찾고 계셨다. 그런 메시지는 환영받지 못한다.
이사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세대의 완악함이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가 물었고, 하나님은 그런 모든 역경 속에서도 거룩한 씨가 그루터기처럼 남아 있을 것이라고 위로하신다.
죄악에 물든 세상에 살다보면 부득이 성도의 입술도 부정해지기 마련이다. 하나님은 이사야의 부정한 입술을 정결케하여 더 이상 불평, 불만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전파하는 사명으로 불러주셨다.
성도는 의식없이 세상에 동화되기 쉽지만 하나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사야와 같은 일꾼들을 찾고 계신다. 비록 부족하지만 거룩한 제단 숯불로 입술을 지져주시면 부정한 입술이 거룩해져서 무성한 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그루터기와 거룩한 씨앗으로 살아남아 거룩한 다음 세대를 일으킬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