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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오피아 내시는 예루살렘에 순례하러 다녀가는 길에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다.(행8:26-39) 성령께서 빌립을 그에게 보내어 그의 수레에 동승하게 하셨다. 내시는 빌립에게 물었다. "성경을 읽고 있지만 누구에 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니다." 빌립이 그에게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아 거듭난 신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갔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성경말씀이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직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때문이라..."(사53:5). 이 말씀은 철저하게 "우리" 즉 "나"의 이야기이다 "그분"이 "나"를 위해 창에 찔리시고, 상하시되 몸만 상하신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상처를 입으시고 죽으셨다가 예언하신대로 살아나셨다.
기독교의 복음은 이렇게 나와 하나님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빼놓으면 복잡하고 지루한 법정드라마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하는 식의 반응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심지어 에디오피아 내시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종교적 예식에 참여하고, 또 성경을 탐독해도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라고 물을 수밖에 없다. 이천 년 전에 중동의 한 먼 나라에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십자가에 죽으신 그 분과 나와의 관계를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믿지 않으면 성경은 또 하나의 지식에 불과한 것이다.
화재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아이를 구원해주었다. 훗날 아이가 성장해서 그때의 신문기사를 보면서 묻는다. "이 아저씨는 왜 이렇게 무모하게 돌아가셨나요? 그냥 '불이야! 어서 나와라!' 고 외치기만 했어도 아이가 알아서 뛰어나왔을 텐데요..." 한다면 뭐라고 말해줄까? "아이는 스스로 걸어 나올 능력이 없었단다. 그리고 그 아이가 바로 너란다."
예수님의 희생은 세상의 어떤 죽음과 비교할 수 없는 죽음이었다. 누구도 누구를 구원할 수 없는 인류의 불행에 마침표를 찍고, 더 이상 누구도 아담의 죗값으로 영원히 형벌받는 일 없이 오직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함(롬10:10)으로 얻는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기 때문이다.
오늘도 날 구원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분"과 "내가" 빠진 성경이야기와 의미도 모르는 습관적인 종교생활, 오렌지가 빠진 "오렌지맛" 쥬스를 마시면서 "이것이 진짜 오렌지보다 더 달다"고 우길 것인가? 지금까지의 인생이 그저 가짜 인공 감미료의 맛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주인공 빠진 드라마에 취하지 말고 "그분과 나의 이야기를 살아갑시다. 성경말씀은 바로 당신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인 것이다.
요10: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