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초청했는데 나를 무시하여 초청을 거절하거나 차려놓은 음식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얼마나 불쾌할까.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은 임금님의 아들의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았지만 돌아 보지도 않고 밭으로, 사업장으로 가느라고 참석하지 않았다.
누가복음 14장에서는 밭을 사고, 장가를 가고, 소를 샀기 때문에 잔치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 전부이지만 마태복음에는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내쫓았다는, 해석이 난해한 결론이 붙어있다.임금이 처음에 초청했던 사람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네거리 길에 가서 아무나 오라고 초청한 것이다.그렇게 해서 들어온 사람들인데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책망하는가?
고대 혼인풍습에 따라면 왕이 하객을 초대할 때 예복도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내용이 우리에게는 어색하지만 1세기 청중들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마태13장의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에서처럼 해석을 달아주셨을 것이다.
그리고 초청은 보통 세 번 한다, 우선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을 때, 두번째는 날짜와 장소와 시간이 확정되었을 때, 끝으로 세번째는 날짜가 임박해서 보낸다는 것이다. 본문에 나오는 초대는 첫번째 초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시고 이스라엘과 부자관계를 맺으셨다. 그런데 그 후손들이 언약을 파기하고 하나님을 왕으로 여기지 않고 그의 초청을 거절하였을 뿐 아니라 그의 종들과 아들을 죽여버렸다. 그래서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였다.
이 경고의 말씀은 AD70년 로마군대가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사건으로 성취되었지만 오늘 우리에게도 아직 유효한 경고이다. 이스라엘이 천국잔치를 거절함으로 하나님은 이방민족이었던 우리들까지 초청하셨다. 그리고 장차 주님이 오셔서 예복을 입지 않은 거짓 신앙을 심판하실 것이다. 예복이란 무엇인가?아무나 오라고 초청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의 옷으로 주셨다(롬5:9). 그것을 입지 않으면 천국혼인잔치에 들어갈 수가 없다. 누구나 초청하시지만 준비해야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라. 세상의 어떤 옷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의 옷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계시가 온전히 이루어진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그리스도를 바로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를 또 다시 현저히 십자가에 달아 욕보이는 것이며(히6:6)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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