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수차례 말씀하셨는데 바리새인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또 물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합니까?"
예수님: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 안에 있느니라"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국가들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종류의 나라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물리적 영역에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역동적인 통치의 개념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속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누가 우두머리가 되느냐, 누구의 나라가 더 크냐하는 경쟁과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냐"고 하는 사실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아브라함과 언약(창12)하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 광야,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다스리셨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 사사시대 말 사무엘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웃 이방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해달라"고(삼상8:6) 요청했다. 하나님은 사무렐을 통해 왕정의 불합리함을 경고하셨다(병역, 세금, 부역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왕을 세워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부한 것은 사무엘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었음을 마음아파 하시며 왕정을허용하셨다. 하나님은 교만해진 사울을 페위하시고, 이새의 아들 중에서 가장 초라한 막내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다. 하나님은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기뻐하셨다(행13:22). 하나님은 정부의 형태가 어떤 것이 되었든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꿈꾸신 것이다. (Theocracy, Democracy).왕이든 대통령이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스리는 나라를 원하신다. "민주"라는 개념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다수가 원하여 결정하면 그것이 정의가 되는 나라이다. 바리새인들이 추구한 나라는 어떤 것인가? 그들도 하나님이 다스리는 신정국가를 추구한 것은 사실이다. 율법을 잘 지키면 하나님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고르반제도를 책망하시면서 "너희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을 폐한다"(마15:6)고 하셨다. 인간의 전통이 얼마나 하나님의 의도를 벗어나 변질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들은 안식일문제도 변질시겨버렸다. 결국 바리새인들이 꿈꾼 나라는 자기들이 인정받는 나라였고, 예수님은 그들을 "회칠한 무덤", "독사의 새끼"라고 책망하셨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것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께서 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고 내가 그분의 통치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둘 중 하나는 아니든지 둘 다 아닐 수 있다.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든, 국회의원들이 무슨 법을 만들든 상관 없이 내 안에는 하나님이 왕이 되시고, 다스리시는 나라, 그런 사람들이 주를 위해 모일 때 의와 평안과 희락의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롬14: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