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洗禮)와 침례(浸禮)는 근본적으로 같은 의미(롬6:4)로 행하는 예식이지만 다른 교단 교회에 다니다가 침례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침례’라는 단어가 어색할 것입니다. “성경에 ‘세례’라고 되어 있는데 왜 ‘침례’라고 읽습니까?” 그런데 한글성경에 ‘세례’라고 쓴 것은 잘못된 번역입니다.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원전을 영어로 처음 번역한 것은 1611년 영국왕 James 1세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 번역을 King James Version (흠정역欽定譯)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bapti,zw(baptizo)라는 헬라어를 번역할 때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물에 담그다’(dip, submerge)라는 뜻인데, 당시 침수침례가 아니라 물을 뿌리는 세례의식을 행하는 영국 국가교회의 항의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를 영어단어로 번역하지 않고 헬라어를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여 ‘baptize’라는 새로운 영어 단어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영어 성경을 한글로 번역할 때에 주로 장로교, 감리교 선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속한 교단에서는 침수침례를 하지 않고, 물을 뿌리는 세례의식을 행하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침례교 선교사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bapti,zw’는 단어를 한글로 ‘세례’라고 번역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bapti,zw의 의미는 '물에 담근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도 ’물에 담그라‘고 명령하셨으니(마 28:19), 우리는 그 명령에 순종하여 침수침례에 참여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예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은 그와 함께 장사(葬事)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