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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할렐루야 본문: 시편 146:1-10
[서론: 시대적 배경] 시편 146편은 LXX을 포함한 몇 몇 고대 사본들에 "학개와 스가랴의 할렐루야"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신앙심과 애국심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선진국 페르시아에서의 생활을 접고, 척박한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다. 그런 애국심과 신앙심에도 불구하고 귀환 후 사마리아인들의 방해에 막혀서 귀국한지 16년이 넘도록 성전을 재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다리오 왕 제2년에 예언자 학개와 스가랴가 국민적 태만을 견책하며 성전 재건 사업에 착수할 것을 권고했다(스4:24, 5:12-13). 그 결과 다리오왕 제6년 성전재건이 완성되었다(스6:14, 15). 결국 학개, 스가랴, 스룹바벨, 대제사장 여호수아 등이 노력하여 (에스라6:15에 의하면)성전공사가 시작된 지 4년 반 만에 완공한 것이다.
시편 마지막 다섯 편에는 더 이상의 역경이 느껴지지 않는다. 성전재건을 방해하던 대적들을 물리치고 어떤 감정의 찌꺼기도 남아 있지 않은 채 온전한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는 것이다. 역경이 더 이상 시인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던 것은 그가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여 위로와 기쁨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외치는 찬양이 할렐루야이다. 우리도 삶의 모든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다면 할렐루야가 터져나오는 삶이 될 것이다. 역경을 초월하여 부르는 할렐루야는 가장 강력한 찬양이다.
[본론: 할렐루야 연구] 'H'는 입안에 있는 것을 가장 강하게 내어 보내는 자음이다. 할렐루야에 사용되는 모음들도 역시 입을 크게 벌리는 모음들을 사용한다. 할렐루야는 그 발성 자체로서도 모든 근심 걱정을 내어 쫓는 소리이며, 걱정 근심 슬픔, 분노를 내어버리는 발성이다. 할렐루야는 히브리어 세 개의 단어로 구성된 합성어이다. 즉, '할랄'은 “찬양하다, 경축하다, 영광 돌리다, 노래하다, 자랑하다”의 뜻이며, '루'는 “너희여”, '야'는 “여호와”를 뜻한다. 라틴어계열의 언어들은 습관상 초성 ‘H’를 기피하여 Alleluia로 발음하기도 한다.
본 시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보면 1-4절: 인간은 참 무능하다. 5-7절: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8-10절: 하나님은 인류의 소망이시니 그분을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결론으로 구성되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얼마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다. 하나님은 거대한 우주를 창조하고 운영하실 뿐 아니라(6절), 내가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내밀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7-9절). 인생들이 고통 가운데 신음하지만 주님께서 온전히 해방하실 메시야의 나라가 다가오고 있다.
1절)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는 자기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제삼자를 대하듯이 명령하고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다. 영혼은 내 존재의 가장 내밀한 것이다. 가장 근원적인 ‘나’이다. 연인과 접촉할 때는 마음과 피부로 접촉하지만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나는 것은 영혼을 통해서이다.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하나님을 만날 때는 육체가 아닌 영혼으로 접촉한다. 나의 가장 내밀한 존재로 만나는 것이다. 육체는 흙으로 지으셨지만 영혼은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 넣어 창조하셨다. 그래서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2절)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우리는 여러가지 결단을 하고 산다. 건강을 위해 결단하면 육신이 건강해질 것이고, 학문을 위해 결단하면 지식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결단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결단이다. “나의 생전에...찬송하리로다.” 이것이 진정으로 갇힌 자에게 자유를 주시는 메시야 하나님을 누리는 비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에게 소망을 둘 것인가?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운영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3절)“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귀인이란 통치자, 부자, 강대국 등을 포함한다. 나에게 있어서 귀인들은 정작 문제가 생기면 제일 많이 흔들리고, 제일 먼저 도망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귀인들이 나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세금을 걷어서 먹이고, 군대를 모아서 지켜줘야 할 대상이 귀인들이다. 그러니 귀인들이 너를 지켜줄 것이라고 의지하지 말라. 그들도 한낱 흙으로 돌아가야 할 인생에 불과하다.국민신당의 김중로의원이 병무청의 자료를 근거로 발표; 고위공직자의 병역면제비율이 일반인보다 33배 더 많다.
성전 재건시에도 사마리아의 귀인들과 협력했으면 일이 수월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조금의 지분만 허용하면 더 크게 더 아름답게 더 빨리 재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자들을 의지하지 말라고 노래한다. 귀인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자에게 힘이 되어주신다.
[결론: 할렐루야의 삶 훈련] 어제 한 이웃이 나를 찾아와 대화를 나누었다. 주요 내용은 장사가 안 된다는 걱정이었다. 대화가 끝나면서 그분께 말해주었다. “기도하며 시작하신 일인데 하나님이 도와주실 겁니다.” 좋은 결론이었다. 그러나 그를 보내고 후회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대로 하시면”이라고 말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성도가 성도와 만나서도 기도와 찬양을 하기 보다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걱정근심의 시너지를 일으키기가 쉽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정의요,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이다.
할렐루야는 우리가 발음할 수 있는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말이다. 질병과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학개와 스가랴가 현실을 바라볼 때 예루살렘은 완전히 황무지였다. 페르시아에서 성전을 지었다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그러나 도울 힘이 없는 귀인들,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 인생들을 의지하지 않고 야곱의 하나님을 믿고 소망을 두었다. 남의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할렐루야를 작정하면서 성전을 완성하여 봉헌하였다. 146편은 그런 배경 속에서 부른 노래였던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