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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릴 것과 붙잡을 것 본문: 빌립보서 3:1-14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이미 가진 좋은 것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미 좋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더 좋은 것이 나타났을 때 가진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신앙생활에도 적용됩니다. Best의 최고의 적은 Better입니다. 바울은 괜찮은 조건들을 버리고 다른 사람이 볼 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을 붙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고생하고, 매를 맞았고, 쫓겨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소중해 보이는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꼭 붙든 예수그리스도 때문에 값진 인생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선택했던 이 행위가 머리로만 이해되고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는 것이 신앙성장의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바울이 그 좋은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예수그리스도를 붙든 것이 내 삶에 적용이 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는 신학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많으나, 그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붙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에 더 잡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주안에서 기뻐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직 주안에서 기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안전한 길이라고 말합니다(빌 3:1).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과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고 합니다(빌 3:2). 율법주의에 빠져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를 만든 사람들을 따르지 말라는 말입니다. 몸을 상해하는 일은 구원의 조건으로 할례를 내세우는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할례를 하나님을 섬기는 구별된 조건으로 보지 않고, 율법의 행위로 인정받고자 하는 신앙의 원리를 버리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몸에 받는 할례가 아닌, 성령으로 봉사하고 그리스도를 자랑하며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빌 3:3)이 진정한 할례파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강조하시던 할례는 육신에 행하는 할례가 아닙니다. 신명기 10:16에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먼저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중심은 타락한 상태에서 할례의 표시만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나는 어떤 행위를 했기 때문에 신앙이 좋다는 생각은 주님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입니다.
주안에서 기뻐하기 위해 바울이 버린 것
1)할례 : 바울은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습니다. 부모가 모두 유대인이라야 가능한 일입니다. 선천적으로 유대인의 전통을 지켰다는 말입니다.
2)족속 : 바울이 활동했던 1세기 이스라엘은 유대인을 자칭하는 잡족들이 많았던 상황이었 습니다. 순수한 유대인 혈통을 가진 바울은 일류시민이었습니다.
3)지파 : 바울은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부인 라헬이 낳은 베냐민지파의 후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도 베냐민 지파였으며, 포로에서 돌아온 것도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 뿐이었으며, 하만의 계략으로부터 민족을 구한 모르드개도 베냐민 지파로 자부심이 있는 지파였습니다.
4)히브리인 : 바울은 문화와 혈통으로 우위에 있는 순수한 히브리인이었습니다.
5)바리새인 : 이스라엘의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자부 심을 가진 종파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 덕망과 학식을 인정받았습니다.
6)열심 : 바울은 교회를 박해하는 열심히 유대교에서 칭송받고 인정받았습니다.
7)율법의 의 : 율법의 의로도 흠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율법의 의로 흠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우리는 계명을 지켰다고 내세울 수 없습니다. 바울도 그걸 깨닫고 율법의 의를 버립니다. 주님 앞에 우리가 행한 행실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3장 10절에서도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자칭의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것들을 다 버렸습니다. ‘내가 얻은 것을 다 배설물로 여김은..’(빌 3:9)
바울은 율법의 의를 버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붙잡습니다. 율법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습니다(사64:6). 율법을 피해 갈 방법을 만들어 놓고 율법으로는 흠이 없다고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고르반제도를 악용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스스럼없이 어깁니다. 그것 때문에 예수님의 진정한 구원을 놓치는 미련함을 범합니다.
바울은 진정한 구원을 놓치지 않으려고 푯대를 잡으려 합니다.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것을,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게 하는 것을,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 것을,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푯대로 삼고 달려갑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기뻐하고, 죄인 됨을 고백하며 달려갑니다.
바울이 버린 것을 우리는 버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주님 앞에 자랑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주님을 붙들기 위해 어떤 것까지 버릴 수 있을까요? 율법주의를 버리고 물질주의, 쾌락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바울은 최종적으로 승리를 기대했습니다. 바울의 승리는 한 줄로 세우는 세상의 승리와는 다릅니다. 우리의 영적 경주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득권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붙잡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것을 붙들기 위해 예수님을 포기 할 때도 많습니다. 물질주의, 개인주의, 쾌락주의를 붙들며 십자가를 내 맘대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탈착형으로 지고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적인 때에 십자가의 힘이 발휘되지 못합니다. 버릴 것과 붙잡을 것을 분명히 하고 바울이 붙잡은 것, 우리도 붙잡기를 소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