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oard

목회자칼럼

  신원섭 [ E-mail ]
  돌을 옮겨 놓으라(요11:35-44) 17.5.14
  

제목:  돌을 옮겨 놓으라        본문: 요한복음11:35-44
초등학교 이전 자녀들은 아빠를 수퍼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부모의 자리는 그렇게 대단한 자리에서 시작해서 초라한 자리에서 끝난다.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자녀들이 나를 그렇게 믿어준다는 것은 참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우리가 그렇게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분이시다.
베다니에 예수님의 절친 나사로가 병들었다. 그 누이들이 예수님께 급히 와주십사 기별을 보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소식을 듣고서 “이것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기 위한 일이다”라고 말씀하시더니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그 후에 제자들에게 유대지역으로 가자고 하셨다. 예수님은 왜 일부러 이틀을 더 유하셨을까? 이것은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일이다. 이런 문제는 우리도 기도할 때 많이 경험하는 것이다.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주님의 응답은 오지 않고 있다.
주님은 과연 이들의 문제를 공감하셨는가? 나중에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면 매우 공감하시는 것은 분명한데, 예수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시길래 내 기도에 즉각 응답해주지 않으실까? 주님께서는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고통을 통하여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씀하신다. 갈 수록 더 어려운 말씀이다.
이제 12:13 예수님이 입성하시면 불의한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인데 그 일을 앞두고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되겠다. 이 사건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까 이틀을 더 지체하신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죽음까지도 굴복시키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실 목적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틀을 지체하게 되면 어떻게 하는가? 예수님만 바라보고 있지 못하고 다른 대안들을 찾는다. 대안이 있어야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님은, 그 문제를 가지고 다른 데 돌아다니지 말고, 오직 예수님만을 찾고 기다리기를 원하신다.
이틀을 지체하시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나사로가 아프다가 죽었다. 이제 소망이 끊어진 것이다. 사실 두 자매에게 오라버니라는 존재는 소망의 대명사이다. 유대지역은 험한 지형이다. 어린 양들이 풀만 뜯으며 가다가는 목자를 잃어버리고 높은 곳에 고립되는 경우가 있다. 노련한 목자는 바로 구해주지 않고 지칠 때까지 기다린다. 바로 지팡이를 내밀면 풀을 먹으려고 뿌리치다가 오히려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기다리면 풀도 없고, 돌아갈 길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는데, 바로 그 때 구해준다.
주님께서도 언제 도와주나 생각해보면 가장 절박한 상황을 경험하고 인생의 절망을 경험하고 ‘더 이상 소망이 없다. 오직 주님만 붙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할 때 주님이 그 인생에 깊숙이 개입해주기 시작하신다. 그것은 주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내 방법, 내 성격대로, 내 의지하는 것을 따라가려고 하다보면 주님을 의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다른 방법들을 의지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사랑하시는 가족들이 얼마나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까 알고 계셨다. 이틀 후에 나사로의 무덤 앞에 가서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35절)은 예수님이 100% 인간이심을 증명해주는 것이며, 죽은 자를 살려내시는 것은 100%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급한 기별을 받고 잰 걸음으로 달려가서 병든 나사로를 고쳐주셨다면 전에 행하셨던 이적들과 비슷한 수준의 이적이 되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생애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시기적으로도 절정이지만 기적의 성격도 최고의 능력을 나타내신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뿐만 아니라 대적하는 자들에게도 이것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대적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12:10).” 예수님은 대적들이 “우리가 잘못 생각했구나. 감히 우리가 이런 분을 죽이려 하다니” 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여러분, ‘이 문제는 정말 주님이 해결해주시고, 주님이 영광 받으시기 딱 좋은 문제다’ 생각되거들랑 힘들어도 주님만 붙들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방울도사, 부채도사 찾아가지 말고, ‘주님 이 사건을 통해서 주님이 영광을 받기 원하시는군요. 내가 이 문제를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하면 죽은지가 나흘 되었어도 주님 만나면 해결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왜 신앙을 고백한 후에도 왜 의심했을까? 23절에서부터 보면 예수님이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이요? 그런 것은 나도 믿어요.” “이제 메시야적 종말의 날에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성도가 일어날 거요? 그건 나도 알아요.”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그랬더니 마르다가 “주여 믿습니다. 내가 믿나이다” 고백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 38절에 예수님이 돌을 옮겨 놓으라 그랬더니 “주여, 죽은 자가 나흘이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 그 말은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죽었습니다. 이미 끝났습니다. 주님이라도 어떻게 하실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27절의 신앙고백과 39절의 불신앙의 고백사이는 불과 1시간 정도, 어떻게 한 시간 만에 이렇게 부조화가 생겼을까? 그러나 우리 자신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교회에서 기도할 때는 “아멘 할렐루야. 이제 믿음대로 살겠습니다” 해놓고, 집에 가서 아직도 버티고 있는 그 문제를 대면하면 다시 후퇴한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어 냄새가 납니다.”주님을 꼭 붙들어야 되는 상황에서 붙들지 못하고 내 나름대로 인본주의적인 생각, 과학적인 생각, 이성적인 생각, 다른 사람들의 평판, 이목을 생각하고 후퇴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오고 나서 춤을 추며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올려드렸다. 그런데 사흘 만에 마라를 만나 불평하고 있다(출15:24). 만나에 대해서도 “이 하찮은 음식이 싫어졌다”고 불평한다(민21:5). 신앙과 불신앙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가! 그렇기 때문에 마르다는 신앙을 고백한 후에도 의심한 것이다. 귀신들려 간질하던 아들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치료해달라고 왔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들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그랬더니 그 아버지가 “주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옵소서(막9:23).” 라고 말했다. 먼저 믿기로 결정하고 부족한 믿음조차도 주님께 구하는 것이다.마르다에게도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11:40)”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믿음까지도 책임져 주신다. 그것이 신앙과 불신앙 사이를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이다.
하나님은 취향이 독특하셔서 불가능이 가장 두드러지고, 절망이 가장 심각할 때 그 때 하라고 하신다. 뭔가 가능성이 있을 때는 침묵하시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일 때 하라고 하신다. 그러니까 이틀을 더 지체하시는 것이다. 절망을 눈으로 확인하고, 코로 확인하게 해놓고 이제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신다. 눈을 믿지 마십시오. 귀를 믿고, 코를 믿지 마십시오. 마르다는 주님과 대화를 하면서 점점 믿음이 커졌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의지했던 ‘수퍼맨 아버지’는 철이 들어서 보면 오히려 나를 의지하신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능력은 점점 더 알수록, 세월이 지나갈수록 더 크신 분이시다. 주님은 우리의 영원한 왕일 뿐 아니라 구원자이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받드시 이루어집니다. 지금 주님 앞에 새롭게 결단을 합시다. “주님 나의 돌문을 엽니다.” 단지 죽은 오라버니가 살아나는 것을 넘어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인쇄하기] 2017-05-29 19:53:09


     
  


관리자로그인~~ 전체 298개 - 현재 3/30 쪽
번호
제목
이름
파일
날짜
조회
281 신원섭 2017-07-30 1029
280 신원섭 2017-07-30 1040
279 신원섭 2017-07-30 1015
278 신원섭 2017-07-30 1036
277 신원섭 2017-06-30 1299
276 신원섭 2017-06-30 1227
275 신원섭 2017-06-30 1187
274 신원섭 2017-06-30 1088
273 신원섭 2017-05-29 1337
신원섭 2017-05-29 1425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