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유럽에서 교황의 교권주의의 악용에 대항하여 종교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독일에서는 루터, 스위스에서는 칼빈을 중심으로 개혁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성경 말씀만이 기독교인의 유일한 권위이며 구원은 말씀을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지 구교에서 주장하듯 성례를 통해서가 아니라고 외쳤습니다. 이 종교개혁운동은 민중 속에서 불길처럼 번져서 마침내는 구교에 대항하는 큰 개혁운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개혁운동은 절반의 개혁에 그쳤습니다. 종교개혁을 시작한 루터교회 그리고 장로교 혹은 성공회에서 교리적으로는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고 했지만 여전히 구교에서 행하는 유아세례를 실시했습니다. 침례교도들은 이것을 반대했습니다. 스스로 신앙고백을 할 수 없는 아기들에게 세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이라도 성인이 되어 자기 스스로의 선택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에 다시 침례를 주었습니다. 이것이 구교도뿐 아니라 신교도들에게도 반감을 샀습니다. 자기 교단에서 이미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에게 침례를 주는 것은 그 교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례교도들은 구교와 신교도 모두에게 박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침례를 조롱하는 이들에게 밧줄로 묶어서 수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박해 속에서도 침례교도들은 신자의 침수침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주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례교도들에게는 침례의식이 성경말씀대로 살고 주님께 절대 순종하겠다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자의 침례’는 침례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통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