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의 체제는 회중(會衆)주의입니다. 회중주의가 침례교회의 전통으로 정착한데에는 성경적인 이유와 더불어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침례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성경대로 살아보자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이들이 가장 반발했던 것이 당시 구교의 교권(敎權)주의입니다. 구교나 신교나 둘 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구교에서는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권한이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성경해석의 권한은 궁극적으로 교회의 머리인 교황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주장에 반발한 것이 침례교도들입니다. 이들은, 성도들은 만인이 하나님의 제사장이며(벧전 2:9) 모든 성도가 다 내재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요 14:26)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한 개인이나 소수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회중주의가 탄생한 것입니다. 회중주의의 기본원칙은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에 한 개인에게 의지하지 말고 회중이 같이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면 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회중주의는 민주주의와 다릅니다. 민주주의 원칙에서는 다수의 의견이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회중주의는 다수의견을 절대화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신권주의)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도 재림하실 때에는 대통령으로 오시지 않고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침례교회 회원인 우리도 교회의 일을 결정할 때에는 왕이신 주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참된 회중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하여서는 회중 모두가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최영기목사의 글; “나 이런 목사올시다”. 2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