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전에는 입시 공부하느라 누구를 만나서 밖에서 식사를 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우리가족 중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는데 처음 집을 떠나보낼 일이 아직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막상 닥치면 많이 서운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기대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부모로부터 배운 것들을 세상 속에서 검증받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부모로서 나름대로 교육한 것이 딱히 정답이 아닌 경우도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인데, 그럴 때 부모를 탓하기 보다는 이제 더 큰 스승들을 만난 것을 기뻐하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평생 부모에게서 배운 것이 전부라면 세상은 가망 없는 고집쟁이들만 넘쳐날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전쟁영웅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그의 친구인 멘토에게 맡겼습니다. 멘토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십여 년 동안 왕자의 친구,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처럼 그를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새 학년을 맞이하는 우리 모든 교회학교 학생들과 우리 모두가 진정한 인생의 멘토이신 예수님을 닮아가기를 사모합시다. 예수님께로부터 배운 것이 정답입니다. 히 3: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3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