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애호가들이 모피를 입지 말라고 홍보활동을 하는데 자신을 희생당한 동물의 형상을 하고 벌거벗고 시위를 한다. 말로는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자는 것이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말보다는 벗은 몸에 주목하게 된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는 행위는 경범죄에 속한다. 노출증이라는 말이 있는데 ‘증’은 어떤 병리적 증상을 가리키는 말로서 일종의 병이라는 부정적 표현이다. 즉 ‘옷을 입어야 할 상황에서 벗는 것을 즐기는 병’이라고 할 것이다. 사람이 옷을 입는 것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이후에 하나님께서 이 두 사람의 수치를 가려주기 위해 모피 옷을 지어주신 일에서 시작된다(창3:21). 그토록 모피의 역사는 오래된 것이다. 이들이 입었던 모피는 짐승의 피를 대신흘림으로 인간의 수치와 죄를 덮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제도의 시작이다. 어느 사이버언론의 대표가 “수감 중인 동지를 응원하는 의미로 그에게 비키니 사진을 보내도 좋습니다”라고 한 마디 했더니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비키니차림으로 그를 석방하라는 시위를 하고, 인증샷으로 응원을 보낸 사건이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여론은 즉각 “여성의 성적수치심을 자극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주문했다. 사실 한글창제이래 “꼼수”라는 저속어가 이렇게 빈번하게 양지에서 사용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옷이든 말(言)이든 입어야 할 때가 있고, 벗어야 할 때가 있다. 제 집 침실에서 겉옷을 입고 자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밖에서 과도하게 벗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오염시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언어 표현의 자유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노출하는 자유도 있지만, 옳지 않거나, 편향된 의견,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의견, 듣기 싫은 말에 대해서는 듣지 않을 자유도 있는 것이다. 첫 사람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로 그들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하나님이 가죽옷을 지어주신 이래 의복은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신앙행위이다. 즉, 나는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여 수치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과도하게 벗고서도 수치를 모르고 당당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을 부인하는 것이다. 몸이나 말이나 어느 정도 가리고 사는 것이 예절인 것이다. 인간이 표현할 가장 큰 특권은 말과 몸을 주님이 기뻐하실 산 제물로 드리는 일이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