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 성숙해 가는 데는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가 목원들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요, 둘째가 영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이며, 셋째가 세상으로 나가는 단계입니다.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에서 영적으로 가까워지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하여서는 목원들이 자신의 내면을 노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을 노출한다는 것은 무척 힘이 듭니다. 그래서 자신을 내보였다가 상처를 받게 되면 조개껍질처럼 자신을 움츠리고 다시는 자신을 노출하지 않게 됩니다. 목원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첫째, 어떤 분이 자신을 노출시킬 때에 비판이나 평가를 절대 삼가십시오.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노출시켰다가 비판을 받으면 여간 아픈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잠잠히 듣고 , 수용하고, 사랑으로 포용하십시오. 특히 상식적인 충고는 할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그 분을 진정으로 위로하기 원하시면 자신이 비슷한 문제를 당했을 때 주님의 힘으로 극복한 예를 조심스럽게 간증으로 들려주십시오. 아니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져서 본인 스스로가 생각하고 답을 발견하도록 인도하십시오. 둘째, 비밀을 지켜주십시오. 목장모임에서 거론된 내용이 남에게 전달되면 다시는 아무도 비밀스런 문제를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원에 관한 얘기를 남과 전혀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더라도 당사자가 현장에 있어도 거리낌이 없을 얘기만 하십시오. 또, 거리낌 없을 얘기라 할지라도 본인을 난처한 입장에 몰아넣을 것 같은 얘기는 피하십시오. 타 교회 교인이 우리 가정교회에 참석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이유도 그 분이 소속한 교회에 대한 목회 윤리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말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의 여지를 없애버리기 위함입니다. 타 교회 교인 앞에서 우리 교인들만이 알아야 할 일이 거론될 때에, 그 얘기가 타 교회 교인들에게 전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최영기목사, 나 이런 목사올시다. 2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