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Jaha)목사는 1990년 -1992년까지 한국 ACTS(아세아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92년 신원섭목사(당시 서울선한교회집사, 이랜드근무)부부가 성경번역선교회(GBT)의 Camp Wycliffe에서 미개척 언어에 접근하는 훈련을 받을 때, 바로 자하 목사로부터 Lahu 언어를 배우게 된 것이 첫 만남이었다. 자하목사는 졸업 후 미얀마로 돌아가 미얀마, 중국, 라오스, 태국 등 주변 국가들에 흩어져 사는 Lahu부족의 교회들을 세우고,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사역을 하다가 몇 해 전 은퇴하고, 부족교회들을 순회하며 목회자들을 양육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이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동안, 미얀마는 정치적 폐쇄성과,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한국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다. 다행히 최근들어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개방을 시도하고 있다. 신목사는 미얀마의 불행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하목사를 찾아 도울 수 있을까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폐쇄된 나라의 소수민족 목사 한 사람을 찾는 일은 불가능해보였다. 20년 전 안락한 한국생활에 미련을 두지 않고, 척박한 조국교회로 돌아간 자하목사를 도울 길은 기도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침례교선교사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LAHU부족을 위해 섬기는 선교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차웅선교사에게 연락하여 자하목사의 생사와 소재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로부터 반 년이 더 지나서 드디어 자하목사라는 분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자하목사의 전화번호를 받아 국제전화를 걸었을 때, 통신수준은 우리나라의 70년대 음질과 비슷했다. 20년만의 재회는 그렇게 극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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