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차례 미얀마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보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결국 일년간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와서 2011년에 꼭 미얀마를 방문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노트북 컴퓨터를 생각해냈다. 실은 자하목사님이 20년 전 미얀마로 돌아가면서 나에게 특별히 부탁했던 일은 용산전자상가에 같이 가서 전동타자기를 사는 일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작년에 전화통화가 되어 물어보니 그 타자기는 먹끈(리본)을 구하지 못해서 오래 쓰지 못했다고 한다.
그 사정을 듣고 안식년 내내 마음에 걸렸다가 이번에 컴퓨터를 제안했더니 뛸 듯이 기뻐하셨다. 그리고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워서 잘 사용할 수 있으니 아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나의 노트북 컴퓨터로 목사님과 아들에게 큰 행복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 그러나 김차웅선교사님의 수고와 헌신이 아니었더라면 이 노트북은 Lahu부족의 복음화를 위해 쓰임받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아직 인터넷은 커녕 전기만 겨우 시간제로 들어오는 곳이지만, 이 노트북 컴퓨터는 20년 전 고장난 전동타자기가 다하지 못한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컴퓨터가 자하목사님이 설교문과 교육자료들을 작성하여 부족교회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시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원주민 선교사를 후원하는 일에는 더 큰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하다. 자칫 물질적으로만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신된 원주민 사역자는 외국인 선교사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하목사의 사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세계와 접촉하게 된 것인데 앞으로 지속적인 동역과 바람직한 후원의 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끝)
고린도후서 8:12-15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