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스포츠카가 아닌 일반 승용차도 속도계가 시속 240km까지 표시돼 있습니다. 우리 고속도로 중에서 가장 빠른 구간이 110Km로 제한되어 있는데 그런 속도는 누가 어느 도로를 달릴 때 필요한 것일까요? 어떤 사람은 시속 200km로 운전해봤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교복업체는 하나같이 교문입구에서 단속당할 짧은 치마와, 몸매가 드러나는 최신 패션을 홍보합니다. 교복을 사입는 고객은 신체가 이미 부모를 추월한 중고등학생들이기 때문에 초등학생처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광고모델처럼 입고싶어 합니다.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준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전력소비가 공급을 초월할 때 일어나는 광범위한 정전사태를 ‘블랙아웃’이라고 합니다. 결국은 그것도 ‘정전’아니냐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가정집처럼 차단기를 올리면 간단히 복구되는 문제가 아니라, 발전소부터 재가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 3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복구되기까지 정전으로 인한 막대한 산업의 피해뿐 아니라 범죄 치안의 문제는 다른 나라의 경험을 볼 때 끔찍한 일입니다.
그런데 명동과 강남처럼 번화가의 상가들은 매출영향때문에 여름에 출입문을 열어놓고 냉방을 유지하느라 세 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합니다. 단속에 적발되면 300만원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걸릴 일도 별로 없고, 걸려도 3백만원의 벌금보다는 매상을 올리는 것이 훨씬 더 큰 이익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정부시책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런 나쁜 사람들” 하지 않으시나요? 그러면 당신이 상점주인이라면, 가게세가 한 달에 수천만원하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명동의 상점주라면, 교복업체나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부의 시책에 따라 출입문 닫아놓고 조명도 흐리게, 실내온도도 권장온도 28도로 맞추어 놓을 수 있습니까? 맨얼굴의 수수한 모델에게 무릎까지 내려오는 활동적이고 편안한 치마를 입혀놓은 사진을 광고하시겠습니까? “우리 자동차는 아무리 밟아도 시속 130Km이상은 올라가지 않습니다”라고 광고하시겠습니까?
주님이 다시 오신다고, 또는 빨리 다시 오시라고 찬양하면서도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삶은 앞뒤가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로마서 3:23 의인은 없나니 한 사람도 없다. 이 말씀은 하늘이 무너지면 솟아나 생명을 구원할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즉 0%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