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과 크루즈(Cruise 유람선) 인터넷과 3G, LTE 통신망 등으로 연결된 문명세계에서 사람들은 언제든지 전화번호나 ID를 통해 연락과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그러나 어쩌다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면 핸드폰이나 인터넷통신으로부터 상당기간 떨어져 지내고 싶은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그를 찾는 사람들은 “아무개가 잠수탔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한동안 잠적하고 싶은 사정이야 이해가 되지만, 모든 사람과 24시간 365일, 알게 모르게 연결된 삶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친구의 잠적은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내가 혹시 서운하게 한 일이라도 있었는지, 공연히 자신을 의심해보기도 합니다. 혈액형이나 성격별 연애특성에도 보면 어떤 사람은 사귀다가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면 좋다 싫다 말도 없이 핸드폰 번호 바꾸고 잠적하여 연락을 안 하는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과 교제하는 상대방은 얼마나 애가 탈까요? 냉전시대에는 간첩식별법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한 동안 종적을 감췄다가 나타나서 수상한 행동을 하면 간첩일지 모르니 신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잠수타면 세상의 공중권세 잡은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모든 소요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쉬고 싶을 때 홀로 잠수함을 타기보다, 주님과 말씀의 크루즈를 즐기시면 좋습니다. 통신상으로는 잠적할 수도 있지만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잠적하지 맙시다. 시편 139:7-10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