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가짜’, ‘거짓’이라는 단어는 가장 많은 뉴스거리를 생산하는 단어들 중의 하나이며 십계명에도 나올 만큼 인간 역사에 유서 깊은 죄악 중의 하나입니다. 참기름, 휘발유, 양주, 이천쌀, 횡성한우, 영광굴비, 강경젓갈, 학력, 학위까지, 심지어 중국에서는 가짜 계란, 가짜 삼성, 가짜 애플을 넘어, 가짜 시외버스, 가짜 경찰서까지 있다고 합니다. 시골 마을에 배차간격이 뜸한 것을 이용해서 가짜 시외버스를 집어넣어 영업하거나 경찰서 간판을 달고 단속을 벌여서 돈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대범성이 대륙적이라 할 만합니다. 거짓과 가짜의 폐해가 절대 들어와서는 안 되는 영역에 까지 파고 들어왔습니다. 사교(邪敎)집단 신천지교가 거짓 개종, 거짓 전도로 교회를 파괴시키더니 이제 ‘가짜 전기’까지 우리의 추위를 가중시킵니다. 한수원은 100만 kw급인 영광원전 5,6호기를 연말까지 가동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2003년부터 8개 업체가 무려 10년 동안이나 7천여개의 ‘가짜 정품’에 해외인증기관의 인증서를 위조하여 가짜를 정품값에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교체하는데 두 달이 넘게 소요되어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 사건이 드러난 것도 납품업체 직원의 제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검찰은 내부인들의 장기간의 조직적인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5일을 앞두고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공화당 후보 미트 롬니였습니다. 선거전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던 두 후보는 초특급 국가재난을 앞두고 모든 정쟁을 중단했었습니다. 그러나 혼전상황은 샌디의 상륙 직후 승패의 실마리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후보가 즉각 피해지역인 뉴저지로 날아가서 이재민을 위로한 반면, 롬니후보는 막판 승부처인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선거유세를 재개했던 것입니다.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 진실이 진흙탕에 묻혀버린 것 같지만 사람들은 묻혀버린 ‘진정성’을 찾아내고 싶어 합니다; 국가적 재난을 앞두고 정쟁을 그쳤던 것은 두 진영이 같았지만, 실제 재난이 발생한 이후의 행보는 정반대였던 것입니다. 그 한 가지 일정이 승자독식의 미국 대선을 판가름하기에 충분했던 것이지요. 적어도 미국 유권자의 부동층은 승부자체보다 민생을 먼저 돌아본 오바마가 진정성에 조금 더 가깝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도 중심을 보기 원하십니다. 삼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