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방식은 끝도없이 진화하고 있다. Long Term Evolution이라는 평이한 용어가 LTE라는 3G통신 이후의 기술표준을 나타내는 테크니걸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영화한편(700MB)을 60초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 3G보다 12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음성뿐 아니라 주변의 상황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전송할 수 있을 정도로, 가히 개인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특별한 이슈나 준비된 멘트가 없어도 얼굴 자체가 서로에게 중요한 컨텐츠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일찍부터 화상통화가 상용화되었지만 이용은 많지 않다고 한다. 얼굴까지 보여주면서 통화하고 싶은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일 테다. 통신망은 길과 같은 것, 길을 닦아 놓았다고 차가 다니는 것은 아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서 시간을 들여서 달려가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이제 소통에는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이 중요하고, 더 나아가 ‘무엇’보다 ‘누구에게’가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소통의 도구와 방식은 넓게 잘 닦아놓았는데 보낼 컨텐츠도 변변치 않고, 그걸 보내서 함께 기뻐해줄 대상과의 연결은 없다. 유선전화, 휴대폰, 각종 액정화면을 갖춘 도구들과 카카오톡, 문자, 이메일 등 도처에 소통의 도구들이 널려 있는데 정작 소통할 대상이 마땅찮다. 이 번잡한 도시에 살면서 사람이 그리워진다. 정작 내 속마음에 따뜻한 귀를 기울여줄 그 한 사람이 없는데 1분에 영화 한 편 보낼 정도의 속도를 자랑하는 LTE폰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제 우리의 모든 소통의 도구들을 주님의 몸을 세우는 일에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리자. 주님이 주신 지혜가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나도록, 많은 사람을 주님의 복음 가운데로 돌아오게 함이 복된 일이다. 다니엘이 이상가운데 보았던 시대, 사람과 지식이 빠르게 왕래하는 바로 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다니엘 12:3-4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