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조폭두목들이 감옥에서 회심하여 예수를 믿고 출소 후 극적인 회심을 간증하고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다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이내 옛날 습관이 되살아나서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의 회심은 진실한 것이었을까?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믿음의 결단과 실패를 반복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고린도후서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이라니, 성경은 이렇게 성도를 하나님의 자녀,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등 감당하기 황송한 신분으로 선포하는데 나는 그런 호칭을 들을 자격이 있나? 너무나도 당연하게 읽던 말씀들이지만 시험에 빠져있을 때는 그런 호칭이 너무나도 내게 어울리지 않아서 황송할 따름이다. 우리는 악명 높은 조폭두목들만큼 감옥에 갈 만한 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쾌한 옛사람의 모습으로 회귀하려는 근성이 있다. 영적으로야 새로운 피조물이 맞는 것 같지만 육신의 삶은 그렇게 엎치락 뒷치락 할 때가 자주 있다.
5:20절에 바울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사신은 자기를 파견한 왕의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는 말은 하나님과 화목하라는 말이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죄를 전가시키시고 이제 우리가 그분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신다는 복음의 말씀이다.
노년의 솔로몬은 전도서 2:9절에서 고백하기를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바울은 고린도후서 5:17절에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선포한다. 이 두 가지 말씀이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까? 솔로몬이 말한 것은 물질로서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요, 바울이 말한 것은 영적인 국면에서 우리는 이전에 존재한 적이 없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해방의 선언이다. 과거에 죄악으로 형벌을 받아 멸망할 나의 옛사람은 없어졌고, 이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서 새로 태어난 영적인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내 안에 들어오신 그분, 내가 들어가 거하는 그분은 육신의 오감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영으로 느낀다. 이제 우리는 타락한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사관학교에 가면 장교 대우를 받고, 사병훈련소에 가면 사병 대우를 받는다. 하나님은 이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 당신의 자녀로 대우하신다. 그런데 자녀로서의 누림은 내가 훈련받기 나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