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공동체가 사라져가는 시대: 일인가구가 늘어난다. 식료품도 혼자 먹을 만큼의 수박,1인 포장이 늘어나고 있다. 식당도 빈 의자를 마주하기보다 혼자서 벽을 보며 편안히 먹도록 좌석을 갖춘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편리를 좇아 혼자 할 수 없다; 혼자 말씀보고, 인터넷으로 말씀 듣고 이런 시스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주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공동체는 아니다(고전12장).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 존재하는 파당,음행,우상숭배와 같은 문제들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다. 특히 파당의 문제는 은사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12:7 은사는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신 것인데 은사받은 사람들이 머리가 되려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12:31에서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하고, 13장에서 결론적으로 사랑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제시한다. 그렇다 은사의 결론은 사랑이어야 한다.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많은데 해결책은 한 마디로 사랑결핍이라는 것이다. 나름 열심히 봉사하지만 사랑이 없으니까 우상숭배와 음란의 문제가 교회 가운데서 버젓이 남아있다. 그래서 14장에서 방언과 예언을 대조하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을 말씀한다.
어디나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문제도 일으키기 쉽다. 자기의 이름을 나타내려고 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고린도 교회는 그런 면에서 현대 교회와 비슷하다. 개인영성으로 열심을 내는 것보다 공동체 안에서 예언의 은사로 봉사하기를 사모해야 한다. 1절)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1. 먼저 사랑을 추구하라: 모든 은사를 원하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사랑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고전8:1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사랑의 있고 없음이 사람의 마음을 열고 닫는다. 말하는 것이 다 옳은데 공감해주기는 싫은 사람이 있다. 말하는 것은 어눌해도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으면 직장도 가정도 따뜻해진다.교회의 크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인이 많으냐 적으냐 하는 것보다 더 먼저 중요한 것은 사랑의 양을 키우는 것이다. 사랑을 충분히 주고 받는다면 교회의 크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사랑을 추구하되 신령한 것들을 사모해야 한다: 신령한 것이란 물질적, 세상적, 육신적인 것과 다른 것이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할 수 있다(고전2:13).영적인 것에 관심이 열려 있어야 주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다.성령의 촉구에 순종하면 점점 더 신령한 것을 분별하게 된다. 베드로는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했다(벧전2:2).그런 삶의 모습으로 점차 개조되어 영적인 만족을 누리는 사람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부유함이 있다. 영적인 부자는 넉넉하게 양보하면서도 충분한 만족을 누린다. 성도는 영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14장에서는 그중에서도 예언을 사모하라고 강조한다.왜냐하면 방언은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통역이 필요하다. 내 안에 가장 내밀한 영이 하나님과 비밀을 소통하는 것이다. 반면에 예언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구약의 예언은 두 가지 성격이 있다. 앞 일을 미리 말하는 것과, 현실의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해주는 것. 신약에서는 한 가지 의미가 더 추가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말. 29, 32절에 예언하는 방법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다른 지체의 분별과 제재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대일로 은밀하게 예언하면 악용되기 쉽다. 하나님의 이름만 갖다 붙이면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덕을 세운다는 것은 쓰러져가는 것을 바로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무너져가는 인생을 세워주고, 사랑의 유통이 약화되어가는 교회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식사, 놀이를 하면서 사랑을 마음껏 주는 것, 이런 것을 통해서 교회는 점점 더 든든하게 세워져간다(히10:24). 오늘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었던 공동체들이 모두 와해되어가고 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여, 방언이 최고라고 자랑하지 말고, 집에서나 하라.오히려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로 예언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라.깨달은 마음으로 다섯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마디 방언을 하는 것보다 낫다.방언으로는 덕을 세울 수 없다." 이것이 바울의 요점이다.
오늘 묵상한 말씀이 아무개에게 격려가 될 것같으면 문자로 보내주라. 그러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것이 일만마디 방언으로 지껄여대는 것보다 중요하다. 고린도교회는 개인의 덕을 세우는 일에는 열심을 냈지만 교회 안에서 덕을 세우는 일에는 무관심했다. 묘기 축구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그런 개인기를 가진 사람이 국가대표팀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공을 고무줄로 달고 다니는 것같다. 그런데 아무리 개인기가 뛰어나도 열 명을 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고 아직도 혼자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묘기축구만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로마와 카르타고와의 전쟁과 같은 이야기다. 로마에는 한니발을 일대일로 필적할 수 있는 장수는 없었지만 그의 절반의 기량을 가진 사람은 수백명이 있었다.
한 사람으로 교회가 세워질 수는 없다.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주의 말씀으로 소통하고 연결되어 한 부분씩 버티고 있을 때 교회가 덕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이다.소통하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