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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명절에 베데스다연못가에 모여 있던 병자들에게 찾아가셨고,(요5:1) 지식이 충만한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낮고 천한 사람들 중에서 택하신다(막2:12)."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막2:17). 이 말씀은 예수님이 오신 목적과 우선순위를 분명히 선언하고 있다. 나는 매주일 공주치료감호소예배를 섬기고 있다. 이들은 이 시대의 관심밖에 있다. 누군가 찾아가서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그래서 힘들어도 소중하게 섬기고 있다.
오늘 말씀 가운데서 예수님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 발견하지 못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허무한 종교생활이 될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중요한 명소와 맛집을 빠뜨리면 아쉬워하는 것처럼 우리가 성경 속에서 겨우 도덕선생, 인간관계의 구루,혹은 사업의 신 정도로만 발견한다면 그분을 아주 잘못 안 것이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일대기를 굳이 수고스럽게도 네 권에 기록해 놓았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예수님에 대해 많은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의 무엇을 알아야 그분을 안다고 할수 있을까?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지고 싶은 부분은 나의 외모가 아니라 나의 목적이다. 무엇을 위해 살았던 사람인가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지 저의 외모를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는 그림솜씨를 원하지 않는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기 원하신다.
창1:28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명령은 축복이기도 하고, 그를 지으신 목적이기도 하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 후에 노아에게도 동일한 축복을 주셨다(창9:1). 창1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도 마찬가지다.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다.” 그런 삶이 축복이 아닌가. 더 나아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28:19) 하신 말씀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목적이자 동시에 축복으로서 모두 다 같은 맥락이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하신 새 포도주와 가죽부대는 예수님이 오신 목적 즉 하나님의 관심과 깊이 관계된 비유의 말씀이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막2:17)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세리 중에서도 제자를 뽑았다는 것이다.예수님은 약한 자를 구원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셨다. 거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가죽부대는 포도주를 담아두거나 이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새 포도주는 효모활동이 왕성하여 신축성 있는 용기에 담아야 한다. 그러나 오래된 가죽부대는 신축성이 없어서 새 포도주를 감당할 수 없다. 가죽부대가 파손되면 포도주가 다 쏟아지고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생명과 기쁨을 전달해야할 그 존재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
바리새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의 유대교신앙은 아담창조에서부터 변함없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데 방해물이 되었다.자본주의로 무장한 거대한 조직 속에 수천 명이 모여 있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배달 될 수 없다면 그것은 그 존재의 목적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사막이나 광야에 기진하여 죽어가는 인생들에게 본래의 생명력과 기력을 전달해줄 수 있는 새 가죽부대라면 그 존재의 목적을 다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하여 우리에게 융통성과 신축성을 요구하신다. 바리새인들은 나름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들이 이루고 있던 유대교라고 하는 가죽부대는 생명의 예수님을 담을 수 없었다. 소외된 계층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투자하시고 대신 죽을 만큼 사랑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새 가죽부대를 찾으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가죽부대는 복음을 구속하기 시작한다. 중세는 기독교의 시대였고,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1세기의 유대인들보다 백 배나 더 악독한 사람들이었다.
Howard Snyder는 “인간의 본성은 보수적이지만 하나님의 본성은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계속해서 새롭게 하길 원하신다. “이 시대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타락했다”고 루터의 후예처럼 외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말씀을 나 자신에게 적용하여 내가 변화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만 적용하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네가 나를 퍼 날라라. 죽어가는 심령에게 나의 기쁨과 생명의 포도주를 퍼 날라라.” 그런데 나는 물 한방울 포도주 한 방울 담아 배달할 수 없이 굳어져 버렸다.“네가 터져서 내가 쏟아져버릴지도 모른다.” 주님이 우리의 가죽부대를 염려하신다. 이런 시대 속에서 우리는 신축성을 회복해야 한다. 주님께서 가자하시면 가고, 언제든지 아구리를 열어 내어드릴 수 있어야 한다.주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유연한 새 가죽부대이다.
당신의 관심은 주님의 목적과 얼마나 일치하고 있는가?예수님의 삶의 방식이 불편하다면 우리는 인생가운데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더 이상 새 포도주를 담아주지 않으실 것이고, 담겨있는 것조차 쏟아내실 것이고, 비워있어도 더 채워주지 않으실 것이고, 우리에게 어떤 은혜도 부어주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목적에 동의하고 따르기를 원하신다.우리는 새 가죽부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대적하게 될 것이다(요16:2)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수호자라고 자부했지만 결국에 하나님의 아들을 잡아죽였다.
나의 고집을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목적에 맞게 나를 사용하소서.
주님의 목적을 위하여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는 새 가죽부대가 되길 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