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영국의 한 신문사가 공모했다.
대상을 받은 해답은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가는 것”. 넌센스 퀴즈와 같은 답이다.
누구와 동행하느냐는 인생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이며 선택이다. 오늘 말씀 속에 예수님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바리새인들은 가장 가까이 따르면서도 예수님과 진정으로 동행하지는 못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마28:20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동행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수사법적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말 그대로 의미한다. 예수님을 동행한다는 것은 나의 목적지로 그분을 모시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목적지를 향하여 나의 목적을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롯의 아내처럼 탔다가 내렸다가 한다. 누구와 동행하느냐는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동행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그 목적을 성취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따라가야 할 것이다. 이것에 따라 우리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두환-장세동의 관계,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하수인노릇하던 전직 경찰관. 경찰관이 동행할 사람이 그렇게 없었는가? 예수님은 왜 길이 아닌 남의 밀밭을 가로질러 가시는가?우회하면 길이 있을텐데. 밀밭에 들어가보셨나요? 밀은 키가 140cm정도, 어른이 들어가도 머리밖에 안 보인다. 밀을 손으로 헤치면서 지나가면서 시장하니까 이삭을 훑어서 비벼서 입에 털어 넣었다.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의 이 행동을 안식일에 추수하여 탈곡한 행위와 동일시하며 정죄한다. 그런데 3장에 보니까 안식일에 한 회당에 가서 한 쪽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신다. 2장에 나오는 안식일과 3장에 나오는 안식일은 같은 안식일이다. 본래는 장절구분이 없었다. 예수님은 행로에 설렁탕이라도 한 그릇씩 사 먹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급히 이동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이 3장의 이야기다. 밀밭을 가로질러 가야할 정도로 급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밥 사먹을 시간도 없이. 회당모임 끝나기 전에 그 손마른 사람을 고쳐주기 위해 가신 것이다.어른이 밀밭에 들어가면 머리밖에 안 보인다. 얼마나 가까이 있었으면 제자들이 밀이삭을 훑어서 비벼서 입에 털어넣는 것을 볼 수 있었을까?바리새인들은 그만큼 예수님의 일행을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목적이 다르다. 예수님의 목적은 A회당에서 B회당으로 부지런히 이동하여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을 고쳐주기 위해서 서둘러 가시는데 바리새인들은 과일이 있는 곳에 초파리가 나타나는 것처럼 어디 있다가라도 예수님이 중요한 일을 하려고 하면 즉시 나타나 방해하고 있다. 이들은 몸으로 예수님을 동행하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결코 동행하지 못했다. 막4장은 예수님 사역의 초기에 해당한다. 이들의 목적은 흠을 잡고 자기들의 교리와 율법에 어긋나는 것들을 증거잡아서 죽이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목적에는 접근하지 못하는 동행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힘쓰는 일들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목적을 같이하고 있는가?교회들의 현수막들을 보면 무엇을 목적하는지 보인다. 신앙생활하면서 시간, 돈, 체력을 헌신하는데 그 목적이 무엇인가?바리새인들은 밀밭속에서 조차 제자들이 보이지도 않는데서 행한 것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따라다녔지만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무슨 일을 하러 가시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셔도 그의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고 오히려 안식일을 범했다고 고함치고 있다. 그것이 그들의 신학은 더 이상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목적에서 멀리 벗어나 있었다. 중세교회가 개혁자들을 잡아 죽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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