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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고의"라는 말이 세월호사건 이우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결과를 알면서도 하거나 하지 않았을 경우 그 책임을 묻는 것이다. 세월호 이준석선장이 35년 선고에 항소했다가 오히려 미필적고의가 인정되어 무기형으로 가중되었다. 법이 그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하선명령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이다.
에스겔 선지자를 이스라엘에 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추수하는 마음이다. 1)선지자가 전하지 않아서 죄인들이 죽을 경우, 핏값은 선지자가 갚아야 하고, 2)선지자가 깨우쳤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이 완악하여 듣지 않고 죽을 경우 선지자는 책임을 면한다.
그러나 에스겔의 입장은 복잡하다. 한 세대 전에 예언한 예레미야의 경고가 이루어져 포로로 잡혀 간 상태에서 유다백성들은 자기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이 심판하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가 그렇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여호와 하나님이 바벨론의 신과 싸워서 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도 신앙생활을 잘못 배우면 우상을 겸하여 섬겼기 때문에 징계 받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물론 범죄와 상관없이 고난을 허락하실 때도 있다. 그러나 당시 유다는 불순종의 결과로 징계 받은 것이었다. 이런 경우에 가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전하기가 쉬울까?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실 때 선지자의 갈등이 얼마나 클까? 자녀라도 징계할 수 밖에 없는 가슴 아픈 아버지의 심정을 전달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오늘날 신자들도 물질주의와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느라 질병,불황,자녀,사업의 문제들로 고생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존재와 성도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 신자들은 하는 일마다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세상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처신할까 앞이 캄캄하다. 신앙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편한 길으 주셔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물질을 추수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고통없이 잘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마치 에스겔 선지자가 포로들과 함께 끌려가고 노동하고 고생하게 하시면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를 고통 많은 세상 속에 남겨두신 목적, 낮은 자리에 우리를 두신 목적은 그 자리에서라도 한 두 명이라도 건져내기 위해서 보내신 것이다. 물질만 추수하려고 하니까 자꾸 시험에 드는 것이다. 돈 많이 벌어 출세한 사람들만 간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광군제(11월11일) 한 쇼핑몰 하루 매출이 18조원, 기네스북 등재예정이라고 한다. 중국이 그렇게 부자가 되어서 이웃나라에 준 선물이 무엇인가? 미세먼지 농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스모그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쓰레기 종량제 성공한 나라; 쓰레기 봉투를 돈 주고 사서 쓰는 것에 대해서 미국인들은 놀란다. 그들은 커다란 컨테이너에 무제한으로 무분별하게 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깔끔하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어째서 이렇게 환경공해를 겪어야 하는가? 중국이 부자가 된 것때문에 떡고물이라도 얻어 먹은 게 아니라 공해만 뒤집어 쓰고 있다. 꽁시파차이 "부자되세요"라는 인사를 좋아한다.
우리도 세상사람들처럼 물질을 추수하기 원하지만 그것으로 이웃사람에게 유익을 준다면 그들도 내가 부자 되는 것을 좋아해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내가 추수를 많이 하면 치안을 걱정해야 하지 않는가? 필리핀으로 은퇴이민 갔다가 불행한 일을 당한 사례들.
남이 먹을 것까지 내 곡간에 쌓아 놓는 것은 죄악이다. 신16:14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 레19:9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니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버려두라. 레23:22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라."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도 다 물질, 쾌락에 포로가 되어 있다. 에스겔 선지자는 추수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물질에 포로된 심령을 깨워 하나님께로 돌이키도록 깨우치는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심판날에 우리에게 미필적고의에 대한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물질이 아니라 영혼을 추수하자. 눈앞의 이익에 포로되어 사로잡힌 세상 속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찾아가는 교회가 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