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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신원섭 [ E-mail ]
  창32:1-12 진퇴양난. 2017.11.5.주일
  

진퇴양난이란 앞으로도 갈 수 없고 뒤로도 갈 수 없는 어려움을 뜻합니다. 야곱의 인생이 그렇게 애매한 입장입니다. 야곱 이야기는 창세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25장에서 시작해서 50장까지).그런데 그의 삶을 보면 위대한 신앙도 보이지만 연약한 모습도 보입니다. 어떤 때는 믿음으로 승리하다가, 어떤 때는 아주 불신자처럼 시험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들도 다 멀쩡한 모습으로 신앙생활하는 것 같지만 일주일 내내 한 번도 시험에 들지 않고 완벽하게 살다가 주일을 맞이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야곱을 보면 “나보다 나을 것이 없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이런 사람을 믿음의 조상의 가문에 올리신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성품은 나 같은 사람도 한 번 택하시면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습니다.
야곱이 지금 처한 상황은 사면초가, 진퇴양난입니다. 혼자라면 줄행랑이라도 쳐서 목숨을 구할 수 있겠지만, 이 위험 앞에서 아내가 네 명, 자녀가 12명입니다. 재산은 넉넉하지만 자기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형이 내게 보복하면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9절에서 하나님이 벧엘에서 주신 언약을 주장하며 기도합니다.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그리고 하나님은  전에도 31:13에서 야곱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돌아가라. 네가 거기서 내게 기둥에 기름을 붓고,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그래서 야곱은 언약의 말씀만 믿고, 대책도 없으면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두려워하는 야곱에게 하나님의 군대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넉넉한 군대를 야곱에게 보여주셨을까요? “내가 너를 지켜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야곱처럼 문제를 당할 때 대개의 경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일단 순종부터 하고 봅니다. 그러나 고향이 가까워 올수록 두려움이 커집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합니다. 야곱이 세일땅 으로 사자들을 보내며, 형 에서에게 자신의 귀향을 알립니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6절에 보면, 사자들이 돌아와 보고하는데,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에서로부터 어떤 이렇다 저렇다 하는 답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가 4백 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려고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호의인지 적의인지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7절에 야곱의 반응을 보니까,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었습니다. 만일 한 떼가 공격을 받으면 한 떼는 피해야지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서가 동생을 환영하러 오는 것이라면 이렇게 4백 명의 군대가 왜 필요할까요? 그러니까 야곱은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 앞에서 야곱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수영이든, 태권도든 기본기를 잘 배웠어도, 위기를 만나면 아무렇게나 허부적거리기 쉬운 것처럼 신자의 삶도 문제가 닥치면 주님을 찾기 보다는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치기 쉽습니다.
성경이 얼마나 사실적인가 하면 그런 믿음의 위인들이라도 흉이 되는 이야기를 감추지 않고 사실 그대로 기록합니다. 성경의 의도가 진실함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야곱은 좌충우돌 하는 삶을 살았지만 결론적으로는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떼를 둘로 나누어서 ‘앞에 가는 떼가 공격을 받으면 뒤의 떼는 도망치겠다’ 이런 인간적인 계획도 물론 세우고 있지만, 9절에서부터 12절까지는 하나님 앞에 약속을 주장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육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이길 수 있다고 배웠는데, 실상은 나름대로의 대책을 의지하다가, ‘안 되네 안 되네’ 하면서 절망할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가나안 초입에서 야곱에게 하나님의 군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전령들의 보고에 의하면 형이 군사 4백명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에 간담이 떨어질 지경입니다. 언약을 믿고 출발했고, 고향에 거의 다 도착했지만 아직도 문제가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벧엘의 약속은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영적인 눈을 뜨기 전에는 하나님의 군대가 아니라  적군만 보입니다. 적군이 강해보이니까 남은 선택지는 절망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에 눈을 뜬다면, 야곱처럼 언약을 주장하며 하나님을 붙들 수 있습니다. 9절하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그러면 내가 형에게 보복을 당해 죽지 않도록 지켜주시겠다는 뜻이지요.
제가 아는 어떤 권사님이 일산에서 살다가 돈이 없어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입장이 돼서, 이사를 가게 되는데, 갈 집을 구하지도 못했는데 집을 비워줘야 되니까 화물차 불러서 짐을 싣고 일단 서울로 왔답니다.

한 동네에 도착해서 차를 세워놓고 집을 구하러 다녔다고, 그렇게 집을 구해서 살았다는 간증을 들어본 적이 있다.
믿음으로 일단 출발은 했는데 갈 곳은 아직 없습니다. 야곱의 상황이 지금 딱 그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니 대의명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렵습니다. 우리의 삶의 형편이 딱 이것입니다. 믿음으로 가고는 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을 때 어떻게 하느냐? 뒤로 갈 것인가, 앞으로 갈 것인가? 하나님께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 간절하지 않아서 그렇다. 형이 지금 칼을 목에 들이대면 그때 기도할 거예요? 미리 기도하면 좀 더 일찍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뒤에 가서 볼 것이지만 에서의 마음이 언제 바뀌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에서는 서슬이 시퍼렇게 칼을 들고 야곱을 잡으러 진군하고 있는데 언제 그 돌 같은 마음이 녹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에서가 자기 집 세일에서 출발해서 야곱을 만나러 올 때는 분명히 20년 전의 행동에 대한 보복할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을 만나 서로 부둥켜안고 형제의 우애를 회복합니다. 그 사이의 어느 시점엔가 하나님이 서슬이 시퍼런 에서의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그것이 언제 바뀌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으나, 9절에서 야곱이 언약을 주장하고, 축복을 간구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에서의 마음을 녹여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앞에 무슨 문제가 버티고 있습니까? 경제, 건강, 자녀, 그 문제를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오기를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그 문제는 달리 어떤 방법과 수단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날 구원하신 것은 비참하게 죽으라고 구원하신 것이 아니고, 주님의 부활의 증인 되라고, 세상 가운데 많은 믿음의 후손들을 만들고, 주님의 구원의 소식을 전하라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내가 겨우 물질과 건강의 문제로 믿음을 던져 버릴 수 없습니다. 신앙이 아닌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없습니다. 이제와서 하나님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절벽을 만나면 사람에게는 길이 끝나지만 새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처럼 사람의 발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지만 하나님의 방법으로는 이제부터 중력의 제한을 덜 받고 수월하게 날아 갈 수 있습니다. 홍해를 만나면 사람의 방법으로는 길이 끝났지만 하나님의 방법으로는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의 군대를 보여주신 이유가 그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그 약속은 야곱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유효한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쇄하기] 2017-12-23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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